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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결정이론] 오버슈팅이론[알아가자]경제학/[알아가자]거시경제학 2022. 3. 30. 00:47
지난 시간까지 환율결정이론들을 차례로 살펴봤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환율결정이론 중 오버슈팅이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환율의 오버슈팅(overshooting)이란 환율의 단기적인 반응이 장기적인 반응보다 더 큰 경우를 말합니다. 이때 오버슈팅이론은 다음의 몇 가지를 가정합니다.
1) 재화시장은 자산시장과 환율에 비해 느리게 조정됩니다. 즉 재화가격은 상대적으로 경직적입니다.
2) 환율변동은 합리적 기대에 부합합니다. 이때의 합리적 기대는 회귀적 예상(retrospective expectation)입니다. 즉 현재 환율이 장기균형보다 높으면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장기균형보다 낮으면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를 수식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3) 완전한 자본이동으로 소국 개방경제의 국내이자율은 외생적으로 주어진 국제이자율에 국내 통화의 예상 평가절하율을 합한 값과 같아야 합니다. 즉 예상되는 환율의 변화량은 국내이자율과 해외이자율의 차이와 같습니다.
4) 실질화폐잔고에 대한 수요는 국내 화폐시장의 균형수준에서 결정되는 국내이자율과 고정된 실질소득에 따라 결정됩니다.
5) 단기에는 이자율평가설이 성립하고, 장기에는구매력 평가설이 성립한다.
이제 위 가정이 성립한다는 전제 하에 다음의 M - r - e 환율시장 모형을 살펴보겠습니다.
M-r평면은 화폐시장의 수요와 공급곡선의 균형을 의미합니다. 이 시장은 유동성 선호설에 따라서 통화수요와 공급의 균형수준에서 결정되며 이때 결정되는 이자율은 r0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r-e평면은 자산시장의 균형을 도출하는 평면입니다. 자산시장의 균형은 이자율평가설을 바탕으로 균형환율 e0가 결정됩니다. 이때 R은 r=r0라는 외생변수를 표현하는 식일뿐이고, 실질적인 균형은 이자율평가설을 표현한 Rf곡선상에서 결정됩니다.
이제 M-r-e 모형을 토대로 통화량 증가시 환율의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통화량이 증가해서 M0에서 M1으로 늘어나게 되면 통화시장의 균형은 E0에서 E1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러면 실질이자율이 r0에서 r1으로 하락하게 되고 환율은 e0에서 e1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국내 이자율의 하락은 외국의 이자율이 외생적으로 고정된 상황이므로 합리적인 경제주체들이라면 당연히 이 사실들을 다 알고 있으므로 앞으로 환율이 오를 것이라 예상하게 되고 이는 이자율평가설에서 기대환율을 증가시켜 외생적으로 Rf곡선을 바깥쪽으로 이동시킵니다.
이때문에 환율은 e1에서 더 올라가 e'1 수준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장기적으로 유동성 선호설에 의해 화폐량공급 증가가 결국 물가를 상승시키고 화폐수요도 늘어나므로 실질이자율은 다시 r0수준으로 돌아오지만, 이자율 평가설에 의해 외생적으로 Rf가 이동했으므로 환율은 최초상태보다는 상승하게 됩니다. 그때의 최종균형이 E2가 됩니다.
이를 시간경로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버슈팅이론은 환율의 오버슈팅 원인이 단기 재화가격이 상대적으로 경직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이론입니다. 따라서 환율이 장기균형수준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물가수준이 화폐량의 증가에 맞춰 조정되는 속도에 의존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결국 통화량상승이 모든 변수들을 똑같은 비율로 상승시키면서 환율도 평가절상시킨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오버슈팅이론에서는 결국 환율이 일종의 자산과 유사하게 움직이는데 순간적으로 지나치게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한다는 점에서 환율의 버블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또한, 오버슈팅의 크기는 화폐수요의 이자율탄력성(λ)의 영향을 받는데 탄력성이 클수록 이자율 변화가 작아져서 환율변화도 작아집니다. 그리고 환율에 대한 회귀적 예상(α)도 중요합니다. 이 값이 커지면 시장 참여자들이 환율변화를 민감하게 조절하므로 오버슈팅이 잘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가격변수의 조정속도(ν)도 오버슈팅의 기간을 정하는 요인이 됩니다.
여기까지 오버슈팅 이론에 대해서 살펴보았고, 다음 시간에는 환율시장을 결정하는 모형인 M-r-e 모형과 통화주의자 모형인 M-P-e 모형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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