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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결정이론] (보충) 환율 상승/하락의 경제적 효과[알아가자]경제학/[알아가자]거시경제학 2022. 4. 16. 22:41
경제 신문을 보다 보면, 환율이 상승 또는 하락함으로 인해 경제에 적신호가 발생했다는 뉴스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환율의 변동은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번 시간에는 환율이 상승했을 때 (편의상 원달러 환율 상승 가정) 그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 장단점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1. 환율상승의 장점
1) 순수출 증가
환율상승의 가장 큰 영향은 순수출의 증가입니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실질환율이 상승하게 되는데, 실질환율의 상승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 재화의 판매를 늘리고 상대적으로 비싼 해외 재화의 구매를 감소시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경우에 환율상승은 순수출을 증가시킵니다.
2) 소득 증가 및 경기 회복
IS-LM 모형에서 IS는 Y=C+I+G+NX인데, 순수출의 증가는 IS곡선을 우측으로 이동시켜 소득을 높이는 효과를 갖습니다.
2. 환율상승의 단점
1) 자국의 구매력 악화
환율상승으로 원화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수출품의 외화표시 가격이 하락하고, 반대로 수입품의 원화표시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는 교역조건(ToT;Terms of Trade, 수출품 1단위로 얻을 수 있는 수입재의 양)을 악화시켜 같은 GDP라고 하더라도 통화가치 하락으로 국민후생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2) 단기적인 무역수지 악화
통상 환율상승은 순수출을 늘린다고 생각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무역수지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J커브 효과(J-curve effect)라고 하는데, 환율상승이 단기적으로는 무역수지를 악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개선된다는 이론입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일차적으로 수입품의 가격이 상승하고, 수출품의 가격이 하락하는데 현실경제에서는 이들의 가격이 바뀌더라도 대체품을 찾거나 가격하락에 따른 거래량 증가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또한 우리나라처럼 원자재를 수입하고 가공품을 수출하는 국가의 경우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에 의해 단기적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장기적으로 가공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무역수지가 개선될 수 있습니다.
3) 물가 상승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수출품의 가격은 하락하지만, 수입품의 가격은 상승합니다. 특히 수입품의 종류가 식품, 원자재 등 가격탄력성이 낮은 편에 해당한다면 수입품의 가격상승으로 인한 전체 물가상승이 크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4) 금융시장 불안정
환율 상승이 미래에도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이자율 평가설에 따를 경우 국내 이자율을 상승시키는 압력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환율상승에 따른 투기적 화폐수요가 증가하여 국내 환율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5) 대외부채 증가
환율상승은 우리나라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리므로 외국환으로 표시된 국내 부채의 부채 규모를 늘리는 효과를 갖습니다. 이는 특히 기업들이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채권 등을 발행했을 경우 상환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위와 같은 논의를 종합해보면 환율상승과 하락 시 그 영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결과는 모형 설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요약한 결과는 위 논의만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본격적으로 BP곡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궁금하거나 지적할 사항이 있는 경우 댓글로 달아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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