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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시경제기초] 국민경제순환과 경제지표변동
    [알아가자]경제학/[알아가자]거시경제학 2022. 1. 19. 22:36

    이번 시간에는 국민경제 순환모형을 살펴보고, 국민경제를 살펴보는 수치인 경제지표의 종류와 특성을 알아보겠습니다.

    국민경제순환모형은 국가 내의 경제주체와 시장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모형입니다.

    모형은 중점이 무엇이냐에 따라 여러 가지로 표현될 수 있는데 여기서는 가계, 기업, 정부의 3주체와 생산물, 생산요소, 금융 시장의 3시장이 존재하는 모형을 고려해 보겠습니다.

    먼저 가계와 기업은 시장을 통해서 상호 간에 거래를 수행합니다. 이때 가계는 생산물의 소비자이자 생산요소의 공급자이며, 기업은 생산요소의 소비자이자 생산물의 공급자입니다. 그리고 정부는 시장밖에서 정책적으로 경제주체로부터 조세를 수취하고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한편 금융시장에서는 각 경제주체들에게 자금을 대출하고 이자를 수취하여 자본의 효율적 배분이 이루어집니다.

    어떤 것을 강조하고,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국민경제순환모형에 나타나는 경제주체나 시장의 수는 달라질 수 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공급량과 수요량, 그리고 공급량이 배분되는 배분량은 동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생산된 재화나 서비스가 생산부터 소멸까지 사이클 내에서 동일한 양만큼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법칙을 국민소득 삼면등가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국민소득 삼면등가의 법칙 : 국민소득을 생산, 분배, 지출이라고

    나누었을 때 세 측면에서 측정한 크기는 모두 같다.

    이때 생산국민소득은 국가 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 가치의 합(GDP)이며, 분배국민소득은 생산과정에 참여한 요소 소유자에게 분배된 몫의 합입니다. 지출국민소득은 소비지출(민간소비 또는 정부구매)하거나 투자로 빠져나간 크기입니다.

    예를 들어 밀로 빵을 만드는 과정을 생각해보겠습니다.

    1) 생산GDP

    - 최종재의 합 : 최종재 쌀 판매액 100 + 떡 판매액 600 = 700

    또는

    - 부가가치의 합 : 쌀 350 + 떡 판매액 350(=600-250) = 700

    2) 분배GDP

    - 노동소득 250(=150(쌀) + 100(떡)) + 자본소득 450(=200(쌀) + 250(떡)) = 700

    3) 지출GDP

    - 쌀 지출액 100 + 떡 지출액 600 = 700

    이와 같이 GDP의 합계는 생산측면, 분배측면, 지출측면 어느 방향으로 재더라도 그 결과는 같습니다.

    이렇게 국민경제는 국가의 모든 경제주체가 참여하는 거대한 순환에 해당합니다.

    경제학자들은 이 경제순환의 형태와 모습을 분석하고 예측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경제지표를 활용합니다.

    경제지표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소득경제지표인 GDP, GNI입니다. 해당 지표에 대해서는 먼저 살펴본 바가 있으니 이전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거시경제기초] 국민경제지표 GDP와 GNI :: 하나부터열까지 지식창고 (tistory.com)

     

    [거시경제기초] 국민경제지표 GDP와 GNI

    이번 글부터는 거시경제학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 미시경제학(microeconomics)에서는 각 개별경제주체의 의사결정과 행동을 살펴보았다면, 거시경제학(macroeconomics)에서는 각 개별경제

    fromonetoten.tistory.com

     

    다양한 경제지표들을 분석하고 분류할 때 많이 쓰는 기준 중 하나는 경기변동의 시차입니다. 경기변동시점을 기준으로 경기변동에 앞서서 지표가 움직일 경우 선행종합지수(leading economic index)라고 하며, 경기와 동시에 움직이는 지수를 동행종합지수(current economic index), 뒤에 움직이는 지수를 후행종합지수(economic lagging index)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선행, 동행, 후행지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알기쉬운 경제지표」, 한국은행, 2019)

    이 중에서 몇 가지 지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구인구직비율 : 신규 구인인원을 신규 구직자 수로 나눈 값으로 이 값이 클수록 일자리를 구하기 쉽다는 의미로서 경기가 호전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왜냐하면 기업들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측한다면 생산량 확대를 위해 직원을 더 고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인구직비율은 기업의 미래에 대한 경기기대를 반영합니다.

    2) 재고순환지표 : 산업생산증가율에서 재고증가율을 뺀 값으로 경기가 후퇴하기 직전에는 생산에 비해 판매가 줄어들기 때문에 재고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재고순환지수는 대표적인 경기선행지표에 해당합니다.

    3) 소비자기대지수 : 소비자들의 향후 경기예측을 설문조사형태로 취합하여 결과를 요약한 지수입니다. 소비자들이 미래에는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측한다면 재화 및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증가시켜 실제로 경기를 부양시킬 수 있습니다.

    4) 코스피지수 : 투자이론에서 배우게될 토빈 q이론에 따르면 주식가격이 상승하면 기업들은 투자를 늘리게 됩니다. 또한 주식가격상승은 자산효과에 따라 가계의 소비지출이 늘어나게 되므로 경기를 부양시킬 수 있습니다.

    5) 장단기금리차 : 일반적으로 만기가 짧은 채권보다는 만기가 긴 채권이 금리가 더 높습니다. 만약 경기호황이 기대된다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상할 것이므로 미래의 금리상승에 대한 기대가 장기채권 금리에 반영되므로 장기채권 금리가 상승하여 장단기간 금리차가 커지게 됩니다.

    경제지표를 구별하는 또 다른 방식은 경제지표와 경기변동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여부입니다. 경기가 호황에 접어들 때 지표값도 상승하는 경우에는 경기순행적 지표라고 하며, 경기가 좋아질 때 지표값이 줄어드는 경우 경기역행적 지표라고 합니다. 경기순행지표의 대표적인 경우가 소비, 투자, 고용, 실질임금 등이 해당되며 경기역행지표는 정부지출, 실질이자율 등이 해당됩니다.

    본격적으로 경기변동을 분석하는 거시경제모형들을 살펴보기 전에 우리는 거시경제변동에 대한 정형화된 사실들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 정형화된 사실들은 경제모형과는 무관히 실증적으로 대체로 성립하는 내용이므로 이 사실들을 받아들이고, 이 사실들이 경제모형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살펴보면 되겠습니다.

    1. 소비 : 소비성향을 분석하기 위해 우리는 평균소비성향(APC;Average Propensity to Consume)이란 개념을 도입하겠습니다. 평균소비성향이란 소득에서 조세 등을 제외한 처분가능한 소득 중에서 소비의 비율을 말합니다. 마찬가지로 한계소비성향(MPC;Marginal Propensity to Consume)은 처분가능한 소득이 1단위 늘어날 때 소비의 증가분을 말합니다.

    그래서 평균소비성향은 쉽게 말하면 가처분소득 중 소비의 비중을 말하는데 이 비중은 대개 고소득층일수록 작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득 증가만큼 소비가 같이 증가하지 않고 저축이나 투자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저소득층은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지출을 해야하므로 평균소비성향이 높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 맥락에서 한계소비성향은 평균소비성향보다 작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추가로 벌어들인 소득은 그만큼 소비하지 않고 저축, 투자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득과 소비간의 관계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소비는 GDP의 60~70% 정도의 크기를 차지하며, 그 비중이 거의 변하지 않는 아주 안정적인 변수로 간주됩니다.

    2. 투자 : GDP의 약 20%를 차지하고, 경기에 아주 민감한 영향을 받는 변수입니다.

    3. 고용 : 고용과 실질임금 모두 GDP 대비 변동성이 낮은 지표에 해당합니다. 실업과 관련해서는 사회 내 대부분의 실업은 아주 단기로 일어나지만, 특정시점의 실업은 대부분 장기실업자에 해당합니다. 실업자 a, b, c, ... 에 대해 시간흐름에 따른 실업발생여부를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체 시간을 놓고 보면 실업자 a~t까지 20명의 실업자 중에서 장기실업자는 a~e까지 5명이므로 전체 실업자 중 장기실업자의 비중은 25%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특정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8명 중 5명인 62.5%가 장기실업자가 됩니다.

    4. 화폐

    화폐유통속도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변수입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경기순행적인 변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5. 환율

    환율은 크게 세 가지의 특성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급변성(volatility) : 하루에도 큰 변동이 발생

    2) 과잉변동(overshooting) : 새로운 균형 조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변화

    3) 장기간이탈(misalignment) : 환율은 장기균형치 대비해서 장기간 이탈하는 경우가 존재

    6. 경제성장

    칼도(N. Kaldor)가 제시한 경제성장에 대한 정형화된 사실은 후에 논의할 경제성장론의 정확성에 대한 판단기준이 됩니다.

    1) 1인당소득(Y/N)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생산성 증가율은 감소하지 않는다.

    2) 1인당 자본량(K/N)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3) 자본이익률은 대체로 일정하다.

    4) 자본계수(K/Y)는 대체로 일정하다.

    5) 총소득 중 노동소득과 자본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체로 일정하다.

    6) 국가간 생산성 증가율에는 큰 차이가 있다.

    여기까지 거시경제순환과 거시경제지표, 그리고 거시경제에 대한 정형화된 사실들을 살펴봤습니다.

    다음시간에는 거시경제학설 역사에서 가장 초기단계에서 논의된 고전학파와 케인즈학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궁금하거나 지적할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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