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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시경제기초] 고전학파와 케인즈학파의 기본 입장
    [알아가자]경제학/[알아가자]거시경제학 2022. 1. 23. 20:25

    거시경제학에서는 사회를 보는 관점에 따라 경제현상을 분석하는 틀이 다르고, 그 분석틀이 다르기 때문에 경제 문제의 원인과 처방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우리는 앞으로 거시경제학에서 여러 가지 분석틀을 배우고 그 분석틀을 바탕으로 경제현상을 분석, 예상하게 될 것입니다.

    그에 앞서 이번 글에서는 오늘날의 거시경제학의 첫 단추를 열었던 두 가지 학파의 입장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1. 고전학파(Classic school)

    아담 스미스 등 20세기 이전의 경제학자들의 입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모든 경제주체(기업과 가계)는 합리적이며, 이윤/효용 극대화를 목표로 경제활동을 영위합니다.

    2) 모든 시장은 완전경쟁적이어서 경제주체들은 자유로운 시장 하에서 매매를 결정합니다.

    3) 모든 경제주체들은 시장조건과 가격에 대한 완전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4) 모든 교환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는 시장청산가격(market-clearing price)에서 이루어지며, 명목화폐량 상승에 따른 화폐착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위 가정들에 따라 고전학파는 노동시장을 포함한 모든 시장에서 시장청산이 일어납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경제학자 세이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고 주장하면서, 공급량에 따라 시장가격이 변동하면서 완전청산이 항시 일어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세이의 법칙(Say's law)이라고 합니다. 미시경제학에서 세이의 법칙을 다룬 적이 있으니 찬찬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일반균형이론] 일반균형이론의 개념 :: 하나부터열까지 지식창고 (tistory.com)

     

     

     

    [일반균형이론] 일반균형이론의 개념

    이제까지는 개별 시장(생산물시장, 생산요소시장)에서 개별 주체(생산자, 소비자)에서 외생적으로 주어지는 가격에 의해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살펴보았습니다. ​ ​ 이번 시간부터 다루게

    fromonetoten.tistory.com

     

     

    실물의 완전청산과 더불어 화폐부문과 관련된 고전학파의 핵심생각은 화폐수량설(Quantity Theory of money)입니다. 화폐수량설에 따르면 노동시장과 상품시장의 균형은 실질변수들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이지 명목변수의 변화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봅니다. 즉 통화량의 변화가 실질변수들의 균형값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따라서 통화량은 중립적인 변수이고, 실물부문과 화폐부문의 이분법적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통화정책의 경제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제 세부적으로 고전학파가 각 시장별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도식화해보겠습니다.

    1) 노동시장

    2) 생산물시장

    생산물시장의 균형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세이의 법칙(Say's law)을 따릅니다. 그리고 이때 생산물시장의 생산량은 각 생산요소의 한계생산의 크기와 요소비용의 크기가 일치하는 수준에서 결정되는데, 한계생산의 크기가 산출량이 증가할수록 감소한다는 수확체감의 법칙(law of diminishing returns)에 따라 위 그래프처럼 위로 볼록한 형태의 생산함수가 나타납니다.

    3) 금융시장

    고전학파는 금융시장도 결국 공급자(예금자)와 수요자(대출자)의 균형수준에서 가격(이자율)과 수량(거래량)이 정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금융시장의 공급은 저축, 수요는 투자와 정부지출이 되며, 저축은 이자율에 대한 증가함수, 투자는 이자율에 대한 감소함수이며 정부지출은 정치적 판단에 의해 결정되는 외생변수입니다.

    4) 물가

    고전학파는 화폐수량설에 따라 명목소득의 총합은 화폐가 사회 내에서 얼마나 많이 회전했는가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MV=PY

    ( M : 화폐량, V : 화폐유통속도, P : 물가, Y : 소득)

     

     

    사회 내의 화폐량과 화폐회전속도의 곱이 결국 사회 내의 총소득과 같다는 것입니다. 이때 화폐유통속도(velocity of money)는 안정적인 변수이고, 화폐량도 정책적으로 주어지는 외생변수이므로, 소득(Y)은 물가(P)에 의해서 결정되며, 그 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Y=MV/P
     

    이를 Y-P 그래프 상에 표현하면 위와 같은 AD그래프를 얻게 되는데, 고전학파의 입장에서 총공급은 사회의 생산능력에 의해 정해지므로 수직의 그래프가 됩니다. 이때,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통화량이 늘더라도 총공급이 바뀌지 않으므로 소득은 동일하고 물가만 상승하게 됩니다. 따라서 화폐는 소득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화폐의 중립성이 성립합니다.

    2. 케인즈학파(Keynesian)

    케인즈학파의 입장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전제로 합니다.

    1) 경제는 본질적으로 불안정하고 불규칙적인 충격에 노출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2) 경제 상태에 교란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개입없이 보이지 않는 손에 맡겨둔다면 균형상태로 돌아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들은 경제의 신속한 자기교정적 성질을 부정합니다.

    3) 경제는 본질적으로 공급이 아닌 수요에 의해 결정되며, 정부는 '유효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개입을 통해 완전고용/완전생산상태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게 만든다고 주장합니다.

    4) 그리고 이들은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이 더 유효하다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재정정책이 보다 직접적이고 에측이 가능하며 총수요를 직접 늘리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케인즈학파 입장에서는 현대경제에서 일어나는 경기후퇴의 근본적인 원인이 (유효)수요의 부족이라고 진단합니다. 그리고 이 수요의 부족이 노동시장에서 나타나는 것이 실업입니다. 그래서 노동시장의 실업은 대부분 수요 부족에 따른 비자발적 실업입니다. 그리고 시장경제에서 총생산, 실업, 물가는 항상 변동성을 나타내는데, 정책당국은 이런 변동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으며, 바로잡을 수 있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케인즈학파의 또다른 특징은 경직성입니다. 현대경제에서 가격과 임금은 완전히 유연하지 않으며, 그래서 총수요의 변화는 그 변화가 예상되든 안되든 단기적으로는 통화정책은 유효성을 갖습니다.

    3. 신고전파 종합(Neoclassical Synthesis)

    고전학파와 케인즈학파의 이야기를 1차적으로 종합하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케인즈적인 화폐금융정책과 재정정책은 효과성을 갖습니다. 하지만, 일단 완전균형으로 돌아오면 또는 장기적으로는 고전학파의 분석이 정당성을 갖습니다.

    앞으로는 이들의 이론적 기초와 분석을 IS-LM 모형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해보고, 그 방향도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우리가 배우게 될 첫 번째 거시경제모형인 IS-LM 모형의 기초가 되는 케인즈 소득-지출 모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궁금하거나 지적할 사항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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