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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M모형] 절약의 역설과 대부시장 모형[알아가자]경제학/[알아가자]거시경제학 2022. 3. 12. 22:33
이번 글에서는 고전적인 케인즈학파에서 주창하는 주요 이론 중 하나인 절약의 역설을 살펴보고, 여러 상황이 고려될 때 절약의 역설이 적용가능한지를 대부시장 모형을 통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절약의 역설(paradox of thrift)이란 모든 개인이 저축을 늘리면 국민소득이 감소해 결국 더이상 저축을 늘릴 수 없게 됨을 설파한 이론입니다. 이를 위해 대부시장 모형을 다음과 같이 설정할 수 있습니다.
S = I
⇒ S = SC + SG = (Y -T - C) + (T - G) = Y - C - G , I = I0
대부시장모형에서 자금의 공급은 저축이며, 자금의 수요는 투자입니다. 고전적인 케인즈 모형에서 투자는 야성적 충동에 의해 통제되므로 투자는 이자율과 무관하게 외생적으로 정해집니다. 그리고 저축은 정부저축과 민간저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부저축은 조세수입에서 정부지출을 제한 나머지가 되고, 민간저축은 가처분소득에서 소비를 뺀 나머지가 됩니다. 이때 저축 식을 변화량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S = △Y - △C - △G , △S = △Y - △C (△G=0 가정)
특히, 여기에서 정부지출이나 조세수입의 변화를 무시한다면, 저축의 변화량은 소득변화량에서 소비변화량을 뺀 값이 됩니다. 이제 소비함수를 다음과 같이 두겠습니다.
일전에 승수효과와 구축효과를 계산했을 때 승수가 1/(1-c)였으므로, 독립소비가 △c0만큼 증가할 때, △Y의 크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한편, 소비함수 식의 양변에 변화량을 씌우게 되면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제 △S의 크기를 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와 같이 독립소비를 감소시킬 경우, 소득도 그만큼 감소하기 때문에 저축량은 늘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케인즈는 절약의 역설과 유효수요의 원리에 따라 저축이 아닌 소비를 늘려야 국민소득이 늘어난다고 주장합니다.
이제 대부시장모형에서 절약의 역설을 살펴보겠습니다.
대부시장모형은 여러 평면에서 표현이 가능하지만, 여기서는 이자율-저축,투자 평면과 소득-저축,투자 평면을 살펴보겠습니다. 각 모형에서 저축과 투자의 기본적인 수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S = Y - C(Y-T) - G, I = I(r)
1) 고전적인 케인즈 모형(S=S(Y), I=I0 )
야성적 충동과 절약의 역설에 따르면 외생적인 소비감소는 소득감소로 이어져 저축량이 불변입니다.
2) 유발투자 모형(S=S(Y), I=I(Y))
유발투자 모형에서는 외생적으로 소비가 감소해 저축이 상방이동할 경우 고전적인 케인즈 모형보다도 더 많은 소득이 감소해 저축량이 오히려 그전보다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유발투자 모형이 적용되면 절약의 역설은 성립합니다.
3) 고전학파 모형(S=S(Y), I=I(r))
고전학파는 외생적인 소비감소로 저축을 인위적으로 늘리면 이자율이 하락해 투자가 상승하므로 저축이 증가한 상태가 균형이 됩니다. 따라서 고전학파에 따르면 절약의 역설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4) IS-LM모형
기초적인 IS-LM모형에서는 저축의 외생적 증가는 IS를 좌측으로 이동시켜 총소득이 줄어들지만, 이자율이 하락하게 되기 때문에 투자가 늘어 총저축 자체는 늘어나게 됩니다. 즉 저축을 늘리려는 행위로 인해 원하는만큼 저축이 늘지 않고 오히려 소득이 감소하는 문제가 생기는데 이는 절약의 역설을 어디까지로 보는지에 따라(저축 자체를 아예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저축을 100% 다 하지 못한다는 뜻인지) 성립여부를 판단하면 됩니다.
이번 시간까지 폐쇄경제의 IS-LM모형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환율이론을 살펴보면서, 개방경제의 IS-LM모형 논의의 전제를 다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하거나 지적할 사항이 있는 경우 댓글로 남겨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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