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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이론] 가격효과로서 소득효과와 대체효과[알아가자]경제학/[알아가자]미시경제학 2021. 4. 18. 19:31
이번 포스트에서는 상대가격이 바뀔때 나타나는 가격효과를 소득효과와 대체효과의 개념을 활용하여 설명하겠습니다.
가격효과(Price effect)란 명목소득이 일정할 때 가격변화로 인한 소비량의 변화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가격효과를 살펴볼 때는 예산제약식에서 X재 혹은 Y재의 가격 상승(하락)을 통해서 가격효과를 살펴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하에서는 X재의 가격하락에 따른 가격효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위 그림과 같이 X재의 가격 하락에 따라 예산선이 AB에서 AC로 변화되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당초 예산선 AB에서 소비자의 최적선택은 P0였습니다. 그리고 그 때 얻는 효용의 크기는 U0입니다.
그리고 Px의 하락에 따른 새로운 예산선 AC에서 최적선택은 P2이고, 그 때 얻는 효용의 크기는 U2입니다.
이제 이 최적선택의 이동을 보다 구분하여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U0의 효용수준은 유지하면서(또는 실질소득은 유지하면서) 상대적인 가격하락에 따라 최적선택이 변동된 부분이 있을 것이고, 그 다음에는 실질소득이 증가하면서 최적선택이 변동된 부분이 있습니다.
효용을 유지하면서 상대가격의 변화에 따른 최적선택의 변화를 대체효과라고 합니다. 위의 그림에서는 P0에서 P1으로 이동한 부분에 해당하며, 이 때 x재는 x0에서 x1으로 증가했으며, y재는 y0에서 y1으로 감소했습니다.
다음으로 실질소득의 증가에 대해서 최적선택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소득효과라고 합니다. 위의 그림에서 P1에서 P2로 이동한 부분에 해당하며, 이때 x재는 x1에서 x2로 증가했으며, y재는 y1에서 y2로 증가합니다.
대체효과와 소득효과의 의미는 다음과 같이 정리하면 되겠습니다.
대체효과(Substitution effect) : 실질소득이 일정할 때 상대가격 변화로 인한 소비량의 변화
소득효과(Income effect) : 상대가격이 일정할 때 실질소득 변화로 인한 소비량의 변화
이제 대체효과와 소득효과를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P0에서 P1으로 이동하는 것은 일정한 효용하에서(=실질소득이 유지되는 수준에서) 상대가격의 변화에 따라 최적선택이 변동하는 것을 나타내는데, 이때 x재의 소비량은 늘어나지만 y재의 소비량은 감소합니다.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대체효과에 따라 상대가격이 하락하는 재화의 소비량은 늘어나고, 상대가격이 상승하는 재화의 소비량이 감소하는 것은 자명합니다.
왜냐하면 일정효용 하의 소비라면 무차별곡선 상에서 소비하는 것이므로, 한계효용체감이 적용되는 무차별곡선이라면 대체효과는 반드시 가격이 하락하는 재화의 소비가 늘어나는 방향으로만 일어납니다.
한편 소득효과는 실질소득의 증가 또는 감소에 따라 재화 소비의 증가 또는 감소가 일어나는 것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소득이 늘어나면 x재와 y재의 소비가 모두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소득과 재화소비량 간의 관계가 반드시 정(+)의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쉬운 예로 만약에 비재화(bads)라면 소득이 늘어날 경우, 재화(goods)를 더 소비하고, 비재화(bads)의 소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둘 다 재화라고 하더라도 소득이 늘어날수록 소비량을 줄이는 재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재화들을 열등재(inferior goods)라고 하는데, 이 경우 그래프의 이동은 아래와 같습니다.
x재가 열등재에 해당하는 경우, 소득효과가 음의 방향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대체효과의 일부가 상쇄됩니다.
이 경우 x재에 소비하는 비중이 줄어들게 되므로 y재의 소비량이 크게 늘고, 소비 비중도 늘어납니다.
※ 참고로, 두 재화가 모두 열등재일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소득이 늘어남에도 두 재화 모두 소비량을 줄여버리게 되므로 예산 제약식 상에서 소비하지 않게 되어 효용극대화를 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 열등재의 예시는 쌀을 들 수 있겠습니다.
쌀은 필수적으로 소비해야 하는 필수재의 성향이 강한데 소득 수준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밀이나 잡곡 등 쌀을 대체하는 식자재의 소비를 늘리게 되므로 소득이 증가함에도 쌀의 소비량이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열등재 중에서 음의 소득효과의 크기가 대체효과보다 큰 재화를 기펜재(Giffen goods)라고 합니다. 기펜재가 될 경우 가격하락 시 오히려 최적 소비량이 감소합니다.
아래 그래프가 x재가 기펜재인 경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기펜재는 수요법칙의 예외로서, 소득효과가 음의 방향으로 아주 크게 작용하므로 수요함수가 우상향하며
가격소비곡선(PCC)은 좌상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보상수요곡선은 대체효과만 반영하므로 우하향합니다.
다음에는 주요 효용함수들의 가격효과에 대해서 정리해보고 현물부존모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궁금한 사항 및 수정이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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