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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성] (보충) 배출부과금제도의 이중배당가설[알아가자]경제학/[알아가자]공공경제학(재정학) 2025. 4. 20. 13:09
이 중에서 배출부과금 제도의 이중배당가설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했었는데 이번 글에서는 이 내용을 보다 집중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출부과금 제도에서 이중배당가설은 환경세를 부과할 경우 환경이 개선되어 후생이 증가하는 것 외의 다른 측면에서도 후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는 가설입니다. 특히 환경세로부터 얻은 조세수입을 다른 시장에 존재하는 왜곡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배출부과금 제도에 따른 이중배당가설의 효과는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수입회전효과(revenue recycling effect) : 부과금 수입으로 기존의 다른 분야에 매겨졌던 조세의 왜곡을 완화할 수 있음.
2) 조세상호작용효과(tax interaction effect) : 다른 시장에 이미 왜곡이 존재하고 있을 경우 배출부과금을 부과하는 것 자체가 그 시장에 왜곡을 유발할 수 있음. 이 왜곡은 △ 환경을 오염시키는 상품에 부과금이 매겨지면 상품 선택에 있어 왜곡이 발생하고, △ 상품가격 상승에 따른 노동시장의 추가적인 왜곡이 발생
그 중에서 노동시장의 초과부담에 대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배출부과금이 시행되기 전에는 조세로 인해 a만큼 노동 시장의 자중손실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배출부과금 제도가 시행되고 나면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여 실질순임금을 떨어뜨리게 되고 이는 노동시장에서 b라는 초과부담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물론 노동공급곡선이 우상향하는 등의 여러 가정이 있어야 하므로 일반적인 경우에 배출부과금 제도가 시행되었을 때 실질임금의 상승여부나 노동공급의 증감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노동시장에 초과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또한, 이중배당에 부정적인 시각에서는 배출부과금보다 노동에 대한 임금소득세가 훨씬 넓은 과세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따라서 배출부과금으로 발생하는 조세상호작용효과로 인해 실질임금의 하락을 막을 수 없다고 본다면 이중배당의 효과는 상당부분 상쇄될 것입니다. 또한 배출부과금을 매기는 경우 배출부과금의 기반이 되는 공해 유발 상품의 소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배출부과금을 걷을 수 있는 기반 자체가 줄어듭니다. 이를 조세 기반 침식 효과(tax base erosion effect)라고 합니다.
반면, 배출부과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에서는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재화의 양을 제한하게 되면 상품의 희소성이 발생하여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데, 이 때 가격 상승을 통해 기업이 얻게 되는 지대(rent)를 정부가 회수하여 노동시장의 왜곡에 사용할 수 있다(Fullerton)는 주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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