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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균형이론] 시장 간 정태적 분석 - 유통시장, 중간물시장[알아가자]경제학/[알아가자]미시경제학 2021. 6. 21. 22:35
이번 글에서는 지난 글에 이어 수요공급곡선을 활용한 분석을 이어서 하겠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유통시장과 중간물 시장에 대해 여러 방식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1. 유통시장 분석
용어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1차공급/수요와 2차공급/수요에 대해 먼저 정의하겠습니다.
표만 보면 헷갈리실텐데 쉽게 말하면, 2차 공급/수요는 도매상의 공급과 수요입니다. 즉 2차공급은 도매상이 소비지에서 공급하는 것을 말하고 2차수요는 도매상이 생산지에서 수요하는 것을 말합니다.
도매상은 유통과정의 참여자이므로 근원적인 수요공급이 아니므로 2차 공급자이자 2차 수요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면 1차 공급은 도매상의 수요와 공급을 제외한 것으로서 1차 공급은 생산지에서 공급량, 1차 수요는 소비지에서 수요량이 됩니다.
그래서 생산지에서는 생산자의 공급(1차공급)과 도매자의 수요(2차수요) 사이에서 시장이 형성되고, 소비지에서는 도매자의 공급(2차공급)과 소비자의 수요(1차수요)사이에서 균형이 이루어집니다. 이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균형량은 Q0이고 도매가격은 PE, 소매가격은 PF이 됩니다. 그래서 유통비는 PF-PE입니다.
주목할 것은 유통과정에서 생산량 소실이 없다면 도매거래량과 소매거래량은 일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1) 유통비 상승
단순 외부요인에 의한 유통비 상승은 유통업체의 도매수요와 공급을 모두 줄이는 요인이 됩니다. 왜냐하면 먼저 도매상의 소비지 공급은 유통비용 상승에 따라 한계비용이 상승하므로 공급곡선을 상방이동시키며, 소비지 시장균형량이 감소하면서 생산지에서의 수요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시장 전체의 균형거래량은 줄어들고, 소비지의 가격은 상승하고, 생산지에서 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 즉 증가한 유통비의 일부는 생산지의 생산자와 소비지의 소비자가 유통업자와 나누어 부담하게 됩니다.
2) 유통기술 발전
유통기술 및 정책의 발전은 단위 물품 당 유통비를 감소(적재방식 개선, 손실률 감소 등)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할 수도 있고, 반대로 유통비를 증가(냉장유통, 새벽배송 등)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기술발전과 유통비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비용상승을 동반하는 유통기술 발달은 한계비용을 높이므로 소비지 공급곡선(2차공급곡선)을 상방이동시킵니다. 그런데 시장에서 새로운 유통기술 및 유통방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 시장의 균형거래량이 늘어나게 된다면 생산지에서 도매상의 수요 또한 늘어나게 됩니다. 왜냐하면 유통과정상 손실률 등을 무시한다면 소비지 거래량과 생산지의 거래량은 일치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소비지에서 거래량과 가격은 상승하고, 생산지의 거래량과 가격도 상승하게 됩니다.
3) 유통비의 귀착
유통비의 귀착 또한 조세귀착과 마찬가지로 비탄력적인 주체에게 더 많이 귀착됩니다.
예컨대 위와 같이 공급이 완전비탄력적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유통비가 t에서 t'으로 증가할 경우 수요는 변동이 없이 생산지의 수요만 차액만큼 하락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경우 공급자가 유통비를 100% 부담하게 됩니다.
예컨대 이미 생산된 농산물은 감산이나 추가증산이 어려운데 만약 저장기술도 제한적일 경우 농산물 유통비의 상당부분은 생산자인 농민에게 귀착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중간물시장
이번에는 중간물과 최종생산물을 동시에 고려하는 상황(vertically linked market)을 상정하고 효과를 분석해보겠습니다.
위와 같이 생산물 시장 균형을 (P0, Q0), 중간물 시장 균형을 (A0, R0)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생산과 요소시장의 분석의 편의를 위해 생산물에 대한 수요곡선은 수평으로 생각하고, 별도로 그리지 않겠습니다.
이하에서는 외부 요인에 의해 균형가격이 P0 → P1 상승시 효과를 알아보겠습니다.
생산물시장에서 외부요인에 의해 가격이 오르면 단기적으로 S0상에서 Q0에서 Q1'까지 이동합니다. 급격한 생산량 증가는 중간물 수요 증가로 이어져 수요곡선을 우측으로 이동시켜 중간물가격을 상승시킵니다.
그러면 다시 상승한 중간물 가격을 고려해 공급곡선이 상방이동하여 최종적으로 Q1수준에서 생산량이 결정됩니다.
이렇게 각 가격별로 생산량을 이은 S가 일반균형에 따른 공급곡선이 됩니다.
1) 사회적잉여 비교
중간물시장에서 소비자잉여와 최종시장이서 생산자잉여는 동일주체이므로 동일한 결과를 얻습니다. 따라서 각 시장에서 잉여변화는 다음 표와 같지만 최종 결과는 중간물시장에서 발생한 추가잉여만 고려하면 됩니다.
2) 일반균형공급이 완전 비탄력적인 경우
일반균형에 따른 공급곡선 S가 완전 비탄력적이어서 수직 형태인 경우, 위 케이스와 달리 공급량의 변화없이 가격만 P1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그 결과 가격상승에 따른 지대는 생산물시장의 공급자에게 귀속됩니다.
3. 가격 변동 시 기대후생 비교
외부요인에 의해 공급곡선 또는 수요곡선의 변동이 일어나서, 균형가격이 P0를 기준으로 P1~P2까지 변한다고 할 때, 각 경제주체들의 후생효과를 아주 러프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분석의 편의를 위해 곡선의 이동이 일어날 확률은 각각 50%라고 하고, 기대후생을 기준으로 분석하겠습니다.
1) 공급불안정 시 소비자잉여
공급 불안정으로 공급곡선이 S1 또는 S2가 될 확률이 각각 50%이고, 평균적으로는 μ0가 균형가격으로 하겠습니다.
P1일 때 소비자잉여(CS) : a+b+c
P2일 때 소비자잉여(CS) : a
μ0일 때 소비자잉여(CS) : a+b
이때 P1, P2 확률이 각각 50%로 가정했으므로 기대소비자잉여의 크기는 a+(b+c)/2입니다. 그런데, c>b이므로, b/2+c/2 >b/2+b/2=b, 따라서 공급가격의 불안정은 소비자에게 유리한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2) 수요불안정 시 생산자잉여
수요 불안정으로 수요곡선이 D1 또는 D2가 될 확률이 각각 50%이고, 평균적으로는 μ0가 균형가격으로 하겠습니다.
P1일 때 생산자잉여(PS) : a
P2일 때 생산자잉여(PS) : a+b+c
μ0일 때 생산자잉여(PS) : a+b
이때 P1, P2 확률이 각각 50%로 가정했으므로 기대생산자잉여의 크기는 a+(b+c)/2입니다. 그런데, c>b이므로, b/2+c/2 >b/2+b/2=b, 따라서 수요가격의 불안정은 생산자에게 유리한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다음 시간에는 수요공급곡선의 응용 모형 중 거미집 모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궁금하거나 고쳐야될 부분이 있으면 댓글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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