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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직이론] 전략적 무역정책[알아가자]경제학/[알아가자]미시경제학 2021. 9. 16. 00:00
이번 시간에는 국제경제학 및 시장조직이론에서 다루어지는 전략적 무역정책에 대해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전략적 무역정책(strategic trade policy)은 나라 간 경쟁에 전략적인 측면이 있다는 걸 전제하고, 정부가 국내 기업을 보호하는 것에서 나아가 적극적으로 무역시장에 개입하는 일련의 정책들을 말합니다.
모든 산업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면 좋겠지만, WTO에 의해 자유시장경쟁에 부당한 정부간섭은 배제되기 때문에 정부는 한정된 자원을 전략효과가 큰 사업에 집중시켜야 합니다.
전략적 무역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의해 산업이 성장했을 때, 긍정적 외부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규모수익체증 효과가 클수록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나라는 중공업이나 군수산업, 항공산업 등 전후방 산업이 존재하는 시장에 집중 투자하게 됩니다.
1. 전략적 무역정책의 효과 - 동시게임
전략적 무역정책의 효과를 게임의 보수행렬(payoff matrix)을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예컨대 자국과 외국이 있을 때, 항공산업 진입 여부에 대한 전략적 의사결정 상황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전략적 무역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위의 첫 번째 보수행렬에서 내쉬균형은 (생산,포기) 또는 (포기, 생산)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자국이 전략적 무역정책을 추진하여 생산업체에 20의 보조금을 준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경우 보수행렬은 위의 두 번째 보수행렬과 같아지고, 자국 기업들은 무조건 생산하는 것이 우월전략이 됩니다. 따라서 외국은 포기를 하는 것이 최적이 되므로, (생산, 포기)가 내쉬균형이 되고, 자국의 후생이 증가하게 됩니다
2. 전략적 무역정책의 효과 - 반응곡선
전략적 무역정책의 효과를 그래프를 통해서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특정 산업에 대해서 두 국가가 꾸르노 모형에 따라 경쟁하고 있을 때, 최초의 두 국가의 생산량의 균형이 C라고 해보겠습니다.
이 때 국가1에서 전략적 무역정책을 실시하여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해보겠습니다. 보조금을 지급하게 되면, 기업의 비용을 감소시켜 비용구조의 우위를 갖게 되고, 반응곡선을 y축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밀어내게 됩니다.
경쟁시장에서는 두 반응곡선의 교점에서 최적이 정해지므로, 교점S가 새로운 균형이 되며, 이때 국가1의 이윤은 π1C에서 π1S로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때 전략적 무역정책을 사용하는 국가는 마치 과점시장의 선도자처럼 행동할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보조금은 보조금의 금액에 비해서 생산량을 크게 늘릴 유인이 없어지므로, 보조금 지출이 불필요하게 커지게 되며, 보조금이 너무 적으면 보조금 증가에 따른 산출량 증가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국가의 최적 보조금 크기를 정할 때는 꾸르노 모형에서 슈타겔버그 모형으로 변화하기 위한 금액의 크기를 구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수요함수가 P=a-Q이고, 한계비용의 크기는 0이라고 할 때, 정액보조금 S만큼을 1국에서 지급하려고 한다고 하겠습니다.
먼저 꾸르노 경쟁상황에서 국가1에서 정액보조금 S를 지급한다면, 각국이 얻는 이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제 기업1이 보조금을 받아 선도자가 되었을 때 슈타겔버그 균형일 경우 각국이 얻는 이윤에 맞는 보조금의 크기 S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번에는 가격경쟁을 하는 경우를 알아보겠습니다.
가격경쟁일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략적 무역정책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베르뜨랑 모형에 따른 균형점 B에 머물겠지만, 국가1이 전략적 무역정책을 통해, 반응곡선을 밀어내면 자국의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선도자로서 이윤을 최대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균형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예컨대 두 국가의 생산량이 아래와 같고 한계비용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이때 베르뜨랑 경쟁일 때 국가1이 기업에 가격보조를 T만큼 한다면, 각 기업들의 반응곡선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제 가격 선도 모형일 때, 기업의 가격을 구해서, 최적 가격보조의 크기를 구해보겠습니다.
이제 베르뜨랑 경쟁일 때와 가격선도모형에서 각 기업의 이윤의 크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를 통해 가격을 경쟁변수로 하는 전략적 무역정책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데, 먼저 가격을 변수로 할 경우 정부는 선도자로 만들기 위해 수출보조금이 아닌 수출세를 부과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변수로 경쟁할 때 이윤의 크기는 선도기업보다 추종기업에서 더 큼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선도기업이 자신의 선도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더 높게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수량변수로 경쟁할 때 선도기업은 자신이 생산량으로 압도하면서 자신의 이윤을 높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도자는 자신이 반응곡선 상에서 자신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수량 또는 가격을 택하므로 경쟁상태일 때보다 이윤은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생산요소시장이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궁금하거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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