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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시장이론] 요소수요함수 분석[알아가자]경제학/[알아가자]미시경제학 2021. 9. 22. 21:37
지난시간에는 요소시장의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생산요소시장을 구성하는 요소수요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1. 단일 요소생산 시 요소수요
생산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생산물이 하나의 생산요소만을 요구할 경우(또는 다른 투입요소들의 양이 고정되어 있을 경우) 그 투입요소의 수요는 생산물의 가격에 요소의 한계생산성을 곱한 크기가 요소수요가 됩니다.
2. 다변량 요소생산 시 요소수요
생산요소가 2개 이상이 되면 요소간의 요소대체효과와 산출효과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를 2요소 간 그래프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위 그래프처럼 두 개의 투입요소 노동과 자본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예컨대 외부적 변수로 인해 요소간 상대가격비(w/r)이 하락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러면 동일 생산량 하에서 비용극소화를 위해 자본투입량을 줄이고, 노동투입량을 늘릴 것입니다(E0→E1). 이렇게 동일 생산량 하에서 요소 상대가격의 변화로 투입요소간의 대체가 일어나는 것을 요소대체효과(Factor substitution effect)라고 합니다.
한편 요소가격의 하락은 기업의 한계비용을 낮추어 기업의 최적생산량을 변화시킵니다. 최적생산량이 QA에서 QB로 증가했다면 등량곡선은 상방이동할 것이고, 새로운 생산량 하에서 변화된 요소상대가격에서 최적 요소조합은 E2가 됩니다. 그래서 등량곡선의 이동에 따라 등비용곡선이 이동하면서 생기는 최적요소량의 변화를 산출효과(Output effect)라고 합니다.
요소대체효과와 산출효과를 보면, 소비자이론의 대체효과와 소득효과를 연상할 수 있습니다. 대체효과와 요소대체효과는 외생변수가 일정하게 유지될 때 변수 간 대체관계라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는데, 산출효과와 소득효과는 여러 측면에서 차이점을 많이 갖습니다.
소비자이론의 소득효과는 명목소득은 일정한 상황에서 실질소득이 증가하면서 최적소비량이 변화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산출효과는 요소가격의 변화가 최적생산량을 변화시켰고, 생산량을 변화시켰기 때문에 실질은 물론 명목상으로도 최적지출을 증가시켜서 요소조합이 바뀐 것입니다.
따라서 산출효과와 소득효과는 요소대체효과와 대체효과처럼 비슷한 원리로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산출효과와 소득효과의 결정적인 차이가 수요곡선의 우상향 가능여부입니다.
1. 요소수요곡선은 반드시 우하향한다.
소비자이론에서 다룬 재화의 분류에서 열등재 중 하나인 기펜재(Giffen goods)는 예외적으로 우상향하는 수요곡선이 생겨났었습니다.
[소비자이론] 보통수요함수와 보상수요함수 : https://fromonetoten.tistory.com/18
하지만, 요소시장에서는 요소수요곡선이 우상향하는 경우는 존재할 수 없는데,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열등투입요소를 정의해야 하는데, 열등투입요소란 생산이 증가할수록 투입하는 요소량이 감소하는 재화를 말합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투입요소는 요소가격이 상승하면, MC곡선을 상방이동시키는데, 열등투입요소일 경우 요소가격이 상승하면 MC곡선을 하방이동시킵니다.
그래서 열등투입요소의 가격이 하락하게 될 경우, 가격 하락에 따라 평균비용은 감소하지만 MC를 상방이동시키므로 한계비용은 증가합니다. MC가 상방이동하기 때문에 최적 생산량은 감소하게 되며, 최적생산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열등투입요소의 투입량은 증가합니다. 즉 산출효과에 따르면 생산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요소투입량은 증가합니다.
또한, 대체효과에 의해서는 당연히 열등투입요소의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해당 요소의 투입량은 증가합니다. 따라서 요소대체효과와 산출효과 모두 투입량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요소수요곡선은 반드시 우하향하게 됩니다.
2. 개별요소수요곡선의 합과 시장요소수요곡선은 일치하지 않는다.
그리고 요소수요곡선에서 주의할 점은 개별요소수요곡선의 합이 시장 전체의 요소수요곡선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겠습니다.
위 그래프처럼 외생적으로 요소가격이 하락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가장 왼쪽 그래프). 그러면 요소가격의 하락은 생산물시장의 산출량을 증가시킵니다. 생산물시장의 산출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따라서 단순 개별요소수요의 합보다 한계생산물가치가 더 낮아집니다. 그래서 중간 그래프를 보면 MPL이 감소하여 균형이 E0에서 E'0이 아니라 E1으로 변화됩니다. 그래서 개별요소수요곡선의 합보다 시장 전체의 요소수요곡선이 더 가파르게 구해집니다.
3. 장기요소수요곡선은 단기요소수요곡선보다 완만하다.
단기적으로는 다른 생산요소의 한계생산물가치가 고정이므로 요소가격의 하락은 균형을 E0에서 E'0까지 이동시킵니다. 그러나 장기가 되면 특정요소의 가격하락은 다른요소의 한계생산성도 높이므로 요소투입량이 E1수준까지 늘어나게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생산요소간(여기서는 노동과 자본)의 관계가 독립적이라면 특정생산요소의 가격변동이 다른 생산요소의 VMP를 변화시키지 못하므로 그 경우에는 장기와 단기의 요소수요곡선이 동일하게 됩니다.
위에서 살펴본 세 가지 성질은 우리가 앞에서 살펴보았던 시장이론에서 수요곡선이 갖는 성질과 다르기 때문에 기억하고 넘어가면 좋습니다. 이중에서 1번과 3번에 대한 수리적인 논증은 다음 글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심화] 요소수요곡선에 대한 수학적 도출 : https://fromonetoten.tistory.com/79
다음 시간에는 요소간 대체탄력성과 한계생산력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궁금하거나 틀린 부분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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