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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소시장이론] 쌍방독점
    [알아가자]경제학/[알아가자]미시경제학 2021. 10. 5. 00:36

    이번 시간에는 쌍방독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쌍방독점(bilateral monopoly)은 재화시장과 요소시장에 각각 독점적 지위를 가진 주체가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따라서 둘 다 가격설정자(price setter)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노동조합이 있는 기업간의 임금협상입니다. 기업은 노동조합의 유일한 노동수요자이며, 노동조합은 기업의 유일한 노동공급자입니다. 이렇게 서로 가격설정력이 있는 경우에는 두 집단간의 협상력에 의해서 균형거래량과 가격이 결정됩니다.

    그래프를 통해서 이 내용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쌍방독점시장에서는 VMP와 MRP가 같지 않고, 동시에 MFC와 AFC가 같지 않습니다. 만약 수요측의 협상력이 강하다면, 수요독점에 보다 가까운 결론이 나게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MFC와 VMP의 교점인 A'가 균형거래량이 되며 임금수준은 wA가 됩니다.

    반대로 공급측의 협상력이 강하다면 공급독점에 보다 가까워집니다. 따라서 MRP와 AFC의 교점인 B' 수준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며 이때 임금의 크기는 wB입니다.

    만약 둘 다 가격설정력을 양보한다면 경쟁시장처럼 결정될 것이고, 이 경우 VMP와 AFC의 교점인 E가 균형이 되며 L0 수준에서 w0의 임금을 받게 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쌍방독점에서는 둘 중에 어느쪽의 협상력이 더 강하든 경쟁시장의 거래량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후생은 경쟁시장일 때보다 악화된 상태라는 것입니다.

    이는 나중에 거시경제학에서 다루게 될 내부자 - 외부자 이론(insider - outsider)의 토대가 됩니다. 노동조합을 구성하는 것이 노동자들의 협상력을 높여 노동자의 임금을 높일 수 있지만, 결국 경쟁일 때에 비해 고용량이 줄어들어 노동시장의 외부자들에게는 오히려 후생이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공급독점과 수요독점 중 어느 쪽이 더 강해야 사회후생에 덜 악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구조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는 공급독점일 때 사회후생이 더 높지만, MFC가 더 완만해지고, MRP가 더 가파르게 된다면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급독점은 사실 시장조직이론에서 독점시장의 의사결정과 동일하기 때문에 별도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노동시장에 대한 내용들을 하나씩 살펴볼텐데, 먼저 임금격차에 대해서 논의해보겠습니다.

    궁금하거나 고쳐야될 부분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시면 확인하고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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