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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인플레이션이론] 35. 오쿤의 법칙[알아가자]경제학/[알아가자]거시경제학 2022. 8. 29. 00:42
이번 글에서는 실업과 산출량의 관계를 나타내는 오쿤의 법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쿤의 법칙(Okun's law)이란 실업과 산출량 간의 관계를 경험적으로 나타낸 법칙이라고 할 수 있는데, 수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즉 산출량이 적어질수록(GDP갭이 커질수록) 경기적 실업은 증가하게 되며, 수치적으로는 α배 만큼의 차이가 있음을 뜻합니다.
위 수식을 실업률에 관한 식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식 (1)의 양변을 전미분하면 (3)과 같은 식을 얻습니다.
식(3)은 다음의 과정을 통해 도출됩니다.
식 1-1을 2기간에 대해 각각 적용하면,
식 1-2에서 1-3을 빼고, 식 1-1에서 나온 결과를 활용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됩니다.
그래서 식 (1) ~ (3)은 표현은 다르지만 모두 오쿤의 법칙을 나타내는 수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쿤의 법칙에서 중요한 부분은 α입니다.
먼저 α가 양수라는 것은 △ 경기변동 시에 실업률과 산출량은 서로 반대관계로 움직인다는 것을 뜻하며, △ 경기적 실업과 GDP 갭은 정의 관계를 갖는다는 의미입니다. △ 만약 산출량이 자연산출량(잠재산출량)을 넘어서게 되면 실제실업률은 자연실업률 이하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α의 크기는 통계적으로 1보다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산출량 변동 대비 실업률의 변동이 더 작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고용이 늘어나는 폭에 비해 산출량이 훨씬 더 늘어난다는 뜻이므로 노동의 평균생산성이 경기순행적인 특징을 가진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는 다수의 경험적 상황에 대한 결과이므로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해 학파별로 해석에 차이가 있습니다.
1) 실물경기변동이론(RBC)에 따르면 고용이 변동하면서 기술충격이 발생했고, 이때문에 노동의 평균생산성이 상승한다고 주장합니다.
2) 새케인즈학파에서는 △ 기업이 시장의 수요변화가 일시적인지 영구적인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불황이 오면 고용을 줄이는게 아니라 작업강도나 작업시간을 조정하는 노동사장(labor hoarding)이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직원을 채용하고 해고하는 것에 드는 비용(turnover cost)을 고려한 것입니다. 따라서 산출량에 비해 고용의 변화폭은 작아집니다.
△ 또 다른 의견으로는 실망실업자를 언급합니다. 불황이 되면 실망실업자가 늘어서 실업률이 떨어지는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산출량 변동을 고용시장 지표가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이 오쿤의 법칙과 어긋나는 것이 '고용없는 성장'입니다. 고용없는 성장(jobless growth)이란 경제가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오쿤의 법칙에서는 산출량이 늘어나면 반드시 실업률 갭은 소폭으로라도 줄어들어야 하는데 고용없는 성장이 지속된다는 것은 오쿤의 법칙이 더이상 성립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고용없는 성장의 배경에는 통상 IT기술의 발달 등에 따른 고용 필요성의 감소를 원인으로 지목하는데 오쿤의 법칙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고용없는 성장이 되더라도 Y<YN이라면, u>uN이므로 해석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아울러 오쿤의 법칙은 경험칙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식은 아닙니다. 따라서 산출량 변동에 따라 실업률이 바뀌는지, 실업률이 변해서 산출량에 변화가 생긴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통상적으로 고용량은 경기후행적 변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산출량이 먼저 변화한다고는 볼 수 있지만, 이것 자체가 인과성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시간에는 자연실업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궁금하거나 지적할 사항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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