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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인플레이션이론] 36. 자연실업률[알아가자]경제학/[알아가자]거시경제학 2022. 9. 3. 01:32
이번 글에서는 자연실업률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자연실업률가설(natural unemployment rate hypothesis)이란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 일시적으로 실업률이 하락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임금 상승이 일어남으로써 실업률이 자연실업률 수준을 항상 유지하게 된다는 가설을 말합니다.
이때 자연실업률은 잠재적 산출량 또는 완전고용수준의 산출량이 나올 때의 실업률을 말합니다. 따라서, 자연실업률은 총수요변동과 무관한 구조적, 마찰적 요인에 따른 실업률만 반영되며 경기변동에 따른 경기적 실업은 제외됩니다. 또한 자연실업률 수준이라는 것은 공급 측면에 교란 요인이 없다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유지되지 않는 수준의 실업률(NAIRU;Non-Accelerating Inflation Rate of Unemployment)과도 동일한 의미입니다.
이제 자연실업률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자연실업률은 앞서 말한대로 노동시장에서 균형상태일 때의 실업률이므로 자연실업률 하에서는 특정 기간 내 실직자의 수와 구직자의 수가 동일하게 발생할 것입니다. 이를 수식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sE = fU
이때, s는 실직률(rate of job separations), E는 구직자의 수, f는 구직률(rate of job finding), U는 실직자의 수를 뜻합니다.
이제 위 식에서 u = U/L임을 이용하여 자연실업률을 구해보겠습니다.
이 식을 그래프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때 두 그래프의 교점이 자연실업률 수준이 됩니다.
자연실업률 수준은 위와 같이 실직률과 구직률을 통해서 구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연실업률이 장기균형의 수치가 되기 위해서는 수렴성을 가져야 합니다. 수렴성을 갖는다면 균형 수준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자연실업률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위 식에서 △u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실업률의 변동이 위 식과 같다는 것은 만약 실업률이 자연실업률을 상회한다면(u>uN 이라면), △u<0이 되어 실업률이 점차 줄어드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반대로 실업률이 자연실업률보다 낮다면(u<uN이라면), 실업률이 점차 늘어서 자연실업률로 수렴하게 됩니다.
이제 이 내용을 그래프로 표현해볼텐데, 수렴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시간을 고려한 ut - ut-1 평면을 활용하고자 합니다.
먼저 t기와 (t-1)기 사이의 변화량 △u에 대해서 다음이 성립합니다.
이제 ut와 ut-1 사이의 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를 그래프로 그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s+f가 1보다 크냐 작냐에 따라서 위의 두 경우로 그래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수렴성이 존재하므로 장기적으로 교점 (uN , uN)으로 수렴하게 됩니다.
위의 자연실업률 가설에는 비경제활동인구는 고려하지 않았는데, 비경제활동인구를 고려한 자연실업률의 도출도 가능합니다.
위 그림에서와 같이 경제인구간 이동이 있다고 가정할 때,
앞에서와 같이 자연실업률에서는 취업자수와 실업자수가 같아야 하므로,
이제 E = L-U임을 이용하면,
이처럼 자연실업률 가설은 경제에 장기균형인 실업률이 존재한다는 것으로서 의미가 있는 이론이지만, △ 정확한 자연실업률의 추정이 쉽지 않고 △ 합리적 기대가 아닌 적응적 기대에 기반하고 있어 현대의 미시적 기초에 바탕이 부족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될 수 있습니다.
자연실업률과 관련해 '자연실업률이 낮을수록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연실업률 수준에서 사회의 잠재산출량이 정해지므로 자연실업률이 낮을수록 국가총생산이 늘어나 유익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 실업보험의 도입 등 자연실업률을 높이지만, 공공선의 차원에서 시행이 필요한 제도도 있고, △ 사양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자연실업률을 낮추지만, 사회적 편익을 고려했을 때 바람직하지 않은 제도도 존재합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실업이론들을 알아볼텐데 먼저 고전학파에서 주창했던 내용 중 하나인 탐색이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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