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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시적기초-노동] 64. 효율성 임금가설
    [알아가자]경제학/[알아가자]거시경제학 2023. 8. 15. 18:24

    이번 시간부터는 뉴케인즈 학파의 실업이론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이 글에서는 뉴케인즈 학파의 대표적 노동실업이론인 효율성 임금가설을 살펴보겠습니다.

    효율성 임금가설이란 근로자의 생산성을 늘릴 수 있는 임금 수준을 설정하여 노동이 초과공급되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시키게 하는 임금가설을 말합니다.

    효율성 임금가설이 기업의 임금모형이 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표적으로는 다음이 있습니다.

    1) 영양모형(nutrition model) : 개발도상국에서는 시장임금보다 더 높은 임금 수준을 유지하여 더 많은 영양을 공급받아 생산성이 향상됩니다.

    2) 이직비용모형(turnover cost model) : 임금수준이 높을수록 근로자의 이직율이 감소하기 때문에 잦은 이직에 따른 기업의 직간접적 비용이 절약됩니다.

    3) 도덕적해이 모형(moral hazard model) : 임금이 높으면 노동자들이 최선을 다해 일하게 되므로 노동자의 도덕적 해이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4) 역선택 모형(adverse selection model) : 임금이 높으면 우수한 인재들이 기업에 지원하게 되므로 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생산성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5) 공정성 모형 : Akerlof에 따르면 고용주가 불황기에도 실질임금을 삭감하지 않는다면 근로자들도 기업에 대한 충성심을 높여 기업에게 이윤을 줄 수 있습니다. 이를 선물에 비유하여 선물교환동기(gift exchange motive)라고도 부릅니다.

    이제 적절한 모형을 설정하여 최적의 임금수준을 유도해보겠습니다.

    기업의 이윤은 기업의 매출에서 비용을 제외한 것입니다. 먼저 기업의 비용은 요소비용(임금)과 노동량의 곱으로 나타납니다.(-wL)

    한 편 기업의 매출크기는 가격과 생산량의 곱으로 나타나는데, 가격은 여기서 외생변수이므로 편의상 P=1로 두면 생산량의 크기가 곧 매출액이 됩니다.

    그리고 생산량은 생산함수로 나타나는데 이는 본래는 노동량(L)에 비례하지만 효율성 임금가설에서는 근로의욕의 크기(e)를 감안하여 생산량이 정해집니다. 그리고 이 근로의욕의 크기는 임금(w)에 비례하게 됩니다.

    효율적인 노동력 수준을 정하기 위해 이윤을 노동량과 임금을 변수로 편미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서 각 식에서 f를 e(w)×L로 편미분한 값을 구하면 다음과 같은 식이 도출되고 정리하면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의 균형 조건을 그래프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Solow's condition을 수식적으로 설명하자면, e-w 함수에서 원점에서의 평균변화율이 순간변화율과 같을 때가 균형의 조건이라는 뜻입니다. 즉 평균적인 동기부여수준과 그 임금수준의 한계동기부여수준이 동일해야 함을 뜻하며, 탄력성으로 정리하면, 근무의욕의 임금탄력성이 1이라는 것과 같습니다.

    (즉, 임금이 1% 상승하면 근로의욕도 1% 오르는 수준)

    그래서 효율성 임금가설에 따르면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하는 임금 수준은 시장의 임금수준과 다를 수 있습니다.

    효율성 임금가설은 노동자의 근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 임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론적인 비판의 여지가 있습니다.

    예컨대 노동 정도를 감시하는 감시자를 붙임으로서 작업 효율을 높일 수도 있고, 노동자를 고용할 때 열심히 일할 사람을 선별하여 받을 수도 있고, 경기 불황에 따라 노동자들이 실업 상태에 놓이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일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효율성 임금가설에 실업률 등을 변수로 도입하여 경제이론을 더 정교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보통 불황기에는 실업률이 높아지므로, 근로자들의 근로 효율이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실업률의 증가로 근로자의 근로의욕 곡선이 상승하게 되므로 이전보다 더 낮은 임금수준에서 효율적 규모를 달성할 수 있게 됩니다.

    그 결과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다른 뉴케인즈 학파 노동시장모형인 중첩임금계약 모형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궁금하거나 지적할 사항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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