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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적기초-노동] 65. 중첩임금계약모형, 암묵적임금계약모형[알아가자]경제학/[알아가자]거시경제학 2023. 8. 19. 16:25
지난 시간에는 뉴케인즈학파의 실업/노동시장 모형 중 하나인 효율성임금가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다른 모형인 중첩임금계약모형과 암묵적 임금계약모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첩임금계약모형
먼저 중첩임금계약모형은 현실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모든 임금과 가격을 각자 다른 시기에 결정하기 때문에 명목임금 자체가 경직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이론입니다.
중첩임금계약모형에 따르면 시장경제에 따라 가격 및 임금의 조정 자체는 자유롭지만 그 금액을 조정하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각 주체들은 명목변수의 변화가 실질변수의 변화로 바뀌는 것을 우려하여 조정을 꺼리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특정 시점에 총수요충격이 발생했다고 가정했을 때, 동시임금계약이 가능한 경제에서는 합리적 개인들은 총수요충격을 모든 경제주체가 동일한 시점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내가 t0시점에 임금을 올리더라도 다른 사람들도 역시 동일한 시점에 임금을 변동시킬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인 효과를 고려하지 않고, 경제충격의 효과만 감안하여 임금을 w1수준까지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첩임금계약에서는 특정 시점에 총수요충격이 발생하더라도 그 충격을 반영하는 시기가 각 주체별로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임금상승 결정이 다른 경제주체들에게 명목상의 효과뿐 아니라 실질상의 효과도 주게 됩니다. 그리고 이 수요 충격은 마지막 경제주체가 임금상승을 반영할 때까지 지속됩니다.
이 모형에서의 함의는 개인들이 '합리적 기대를 가지더라도 가격경직성이 발생'한다는 하나의 예시를 들게 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보통 자유로운 시장경제에서는 합리적 개인이라면 가격경직성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에 있는 다양한 요소들때문에 가격경직성이 생기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임금을 정하는 '시차'때문에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 이 이론의 함의가 되겠습니다.
암묵적임금계약모형
또 다른 임금이론으로 암묵적 임금계약이론이 있습니다.
암묵적 임금계약이론은 노동자들은 위험기피적이고, 기업들은 위험중립적이라는 가정 하에서 근로자들이 자신들의 안정적인 노동수입 확보를 위해서 위험프리미엄을 포기할 용의가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기대보다 낮은 임금을 지불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p의 확률로 w1, (1-p)의 확률로 w2의 임금을 받는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노동자들의 기대임금 E(w)는 다음과 같이 유도됩니다.
하지만 노동자는 위험기피자이므로 E(w)의 효용은 EU(w)보다 높습니다. EU(w)에 해당하는 임금의 수준은 C.E.(확실성 대등액)이므로, 노동자에게는 확실성 대등액만큼만 임금을 줘도 노동자들은 만족하며, 이는 위험프리미엄만큼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됨을 의미합니다.
다음시간에는 내부자 - 외부자 모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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