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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시적기초-노동] 68. 노동경제학의 소주제
    [알아가자]경제학/[알아가자]거시경제학 2023. 9. 28. 22:37

    이번 시간에는 노동경제학에서 다루는 소소한 주제들을 거시경제학 수준에서 살펴보겠습니다.

    1. 노동공급곡선이 우상향하는 이유

    노동공급곡선이 우상향하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여기에서는 '근로자들의 노동비용' 측면에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만약 근로자들 사이에 완전한 이동성을 가진다면 지역적으로 또는 기업간이나 산업간에 직종 내 임금격차는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저임금 기업의 노동자들은 이직하여 기업/산업/지역 등을 바꾸어 고임금의 직장으로 이동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실에서 임금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은 사실은 근로자의 이동에 비용이 발생한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이때 근로자가 부담해야 하는 이동비용은 계량적인 비용(예컨대 이력서를 인쇄하는데 드는 비용, 면접을 위한 의복 구입 비용,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비용 등)도 있지만, 계량화되지 않는 비용(이직을 위한 시간 및 노력,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비용 등)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계량화되지 않는 비용은 근로자들마다 다르게 책정되며 이에 따라 근로자는 이동비용과 임금상승분을 감안하여 순차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하게 됩니다.

    따라서 근로자의 이동비용의 존재는 노동공급곡선이 우상향한다는 것이 되며 이동비용이 크면 클수록 기업이 직면하는 노동공급곡선은 수직에 가까워집니다. 반대로 비용이 감소하면 노동공급곡선은 수평에 가까워집니다.

     

    2. '근로자수'와 '노동시간'을 함께 고려한 이윤극대화

    노동자의 한계생산성 MPL은 우리가 단순하게 노동 1단위가 늘어날 때의 추가생산량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노동 1단위는 '채용된 근로자 수'를 늘릴 수도 있고, '근로자의 노동시간'을 늘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채용된 근로자수(M)과 근로자의 평균근로시간(H)로 나누어 생각해보겠습니다.

    MPM은 자본과 근로자 1인당 평균근로시간은 불변인 채로 근로자를 추가함으로서 얻는 한계생산성이며, MPH는 자본과 근로자 수를 불변으로 두고 1인당 평균근로식나을 늘려서 만드는 한계생산성입니다. 각 한계생산성은 MPL과 마찬가지로 0보다 크고 체감하는 변수라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러면 이윤극대화를 추구하는 사용자는 근로자를 추가채용하여 얻는 추가적인 한계생산성과 근로시간을 늘려 얻게 되는 한계생산성을 비교하게 되는데, 이때 각각의 한계비용을 MC로 두면 이윤극대화를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3. 노동수요의 탄력성 결정요인(힉스-마샬의 파생수요법칙)

    노동수요에 대한 임금탄력성이 높기 위한 조건은 보통 아래와 같습니다.

    1) 생산물에 대한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높을 때

    시장 내에서 생산물 외의 대체재가 드물 경우 가격 인상이 수요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생산량의 변동이 크지 않게 되고 이는 생산을 위한 노동수요의 폭도 크지 않게 됨을 뜻합니다.

    2) 다른 생산요소들이 노동을 쉽게 대체할 경우

    요소의 대체가능성이 높으면 임금의 수준에 따라 노동량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노동의 대체성 여부는 단순히 인력의 대체가능성뿐 아니라 기술적, 법적 제약 등 다양한 요소를 포괄합니다.

    3) 다른 생산요소의 공급이 탄력적일 때

    임금이 상승할 때 다른 생산요소(자본 등)나 외부의 생산요소(숙련노동자) 등으로 대체가 쉽다면 개별 기업의 노동 수요를 쉽게 줄일 수 있어 탄력성이 커집니다.

    4) 노동비용이 총생산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때

    노동비용의 비중이클수록 재화의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노동수요의 임금탄력성이 커지게 됩니다.

     

     

     

    4. 노동자의 은퇴 연령의 선택

    합리적 노동자는 자신이 벌어들이는 평생소득의 가치를 감안하여 자신의 최적 은퇴연령을 정합니다.

    은퇴연령을 R이라고 하면, u=U(PV,R)의 함수로 표현가능하며, 이때 평생소득(PV)에 대해서는 효용과 비례관계이며, 은퇴연령(R)에 대해서는 반비례 관계입니다. 이를 그래프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은퇴연령이 높을수록 평생소득은 커지지만, 개인의 효용 수준은 감소하므로 최적 수준 E에서 선택하게 됩니다.

     

     

    5. 대기업의 보수가 높은 이유

    대기업의 보수가 중소기업보다 높은 이유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 대기업들은 더 우수한 근로자를 뽑거나, 고용된 근로자를 더욱 교육시킬 동기를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많은 노동자를 뽑기 때문에 교육훈련에 대해서 규모의 경제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무교육을 받을 용의가 있는 사람들을 가려 뽑아야 하기 때문에 더 높은 보수를 주어야합니다.

    2) 대기업은 다수의 근로자와 많은 조직구조로 이루어져 서로 간에 더욱 상호의존적인 생산 체계를 갖춥니다. 이는 대기업 근로자에게 일반 근로자보다 더 높은 근로규율과 낮은 재량권을 부여하므로 근로자에게 매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를 보상하기 위해 더 높은 임금을 지급하려고 합니다.

    3) 대기업은 대개 자본집약적입니다. 그래서 결원이 오랫동안 유지되거나 예상하지 못한 이직이 발생할 경우 기업이 입게되는 잠재적 손실이 아주 큽니다. 그래서 이직을 줄이고, 결원을 신속하게 채우기 위해서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높은 임금을 지불하려고 합니다.

    4) 3의 이유에 더하여 자본집약적인 대기업은 그만큼 노동자의 근로생산성을 높일 다양한 수단과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첨단 장비와 좋은 시스템을 갖춘 대기업에서 노동자는 그만큼 많은 것을 해냅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자산/통화시장에 대한 이론을 살펴보겠습니다.

    궁금하거나 지적할 사항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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