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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인플레이션이론] 40.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책대응
    [알아가자]경제학/[알아가자]거시경제학 2022. 10. 11. 19:18

    여기서는 이렇게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정책적으로 대응하는지와 관련한 여러 논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본 대응 방향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수요측면과 공급측면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보통 수요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의 경우 정부 지출을 축소하여 총수요 규모를 줄임으로서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급축소로 인해 AS가 좌측으로 이동하여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정부는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해야 합니다.

    하나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수요를 억제시키는 정책으로 억제정책으로 불립니다. 균형상으로는 A에서 B로 이동하는 점이 되겠습니다.

    반면 물가는 포기하더라도 소득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수요를 확장시키는 정책으로 수용정책이 있습니다. 이는 균형상으로 A에서 C로 이동합니다.

    정책 당국자들은 물가안정과 소득보전 중에서 더 우선하는 가치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응합니다.

    최근 농산물 및 원유 등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공급측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다음의 대응을 보면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를 안정시킬) 고통 없는 방법이 있기를 바라지만, 그런 길은 없다”면서 “금리 상승, 성장 둔화, 노동시장 약화는 모두에게 고통스럽지만 물가 안정에 실패했을 때만큼의 고통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세계일보, 22. 9. 22.

    최근 미 연준에서 보이는 급격한 금리인상 행보는 공급측면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력한 물가안정 의지를 바탕으로 성장둔화, 즉 소득 감소를 감내할 의지가 있음을 표현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A에서 B로 이동하는 것과 같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우리는 경제 성장과 영국의 전진, 인플레이션 대처를 위해 긴급한 조치를 해야 했다”고 감세 정책을 옹호하면서 앞으로도 경제가 성장토록 하기 위해 기꺼이 “어려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KBS, 22. 9. 29.

    반면 영국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대처하면서도 경제가 성장하도록 하기 위해 대규모 감세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감세정책은 정부의 수입을 줄이고,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늘어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지출을 확대한 것과 유사한 효과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위 그래프에서 A에서 C로 이동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부분의 경제 전공자들은 기본적으로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을 우선해서 생각합니다. 각국 중앙은행의 목표가 물가안정인 것처럼 예상치 못한 물가상승은 국가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용정책에 대해 정당성을 주장하는 일각의 시선도 있습니다. △ 애초에 부정적 공급충격으로 경기가 악화되면 총수요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마련이고, △ 물가상승에 의한 피해는 전 국민이 나누어지지만 총생산 감소에 따른 실업 피해는 대개 저소득층에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2. 인플레이션의 가속화 문제

    하이퍼 인플레이션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책적인 이유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예컨대 정책당국에서 목표하는 실업률 수준이 자연실업률 수준 이하라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합리적 기대에 기반한 인플레이션

    합리적 기대에 기반한 인플레이션은 미래의 수요/공급 충격을 미리 예견하여 민간이 대응합니다.

    예컨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예상된다고 하면 기업들은 미래의 물가상승을 고려하여 현재의 기업비용에 반영시킵니다.

    이는 기업의 비용상승을 뜻하므로 기업의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므로 AS가 좌측으로 이동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반면 확장적 재정정책이 일어나면 실질이자율이 하락하므로 투자를 늘리고자 하는 유인도 발생해 AD가 우측으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합리적 기대를 보유한 경제주체들 사이에서는 AS는 좌측, AD는 우측으로 이동해 정책을 추진하더라도 소득의 변화없이 물가만 상승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4. 동태적 인플레이션

    동태적 경제이론에서는 시간에 따라 수요공급의 변동을 분석하고, 인플레이션 등 주요 경제변수의 양태를 확인합니다.

    총수요부문에 정부지출 증가 등의 충격이 가해지면 AD곡선이 우측으로 이동합니다. 이때 먼델 토빈 효과에 의해 총수요곡선의 추가적 상승이 일어나게 되고,

    한편으로는 수요진작에 따라 물가가 상승하면서 생산비용이 증가해 AS가 좌측으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시기에 따른 균형의 이동을 그래프로 그리면 위와 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하이퍼인플레이션 등과 같은 비정상적 물가변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궁금하거나 지적할 사항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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